[이지경제=차재은 기자] 핵가족화를 넘어 가족 해체가 진행되고 있다. 직장·학업 등을 이유로 가족 구성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부부 10쌍 중 1쌍은 따로 사는 '기러기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가구 중 14.1%인 245만1000가구는 가족 일부가 타지에서 따로 살고 있었다.
현재 가구주의 혼인상태가 '배우자 있음' 임에도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구는 115만 가구였다. 이는 가구주가 기혼자인 가구의10%에 달하는 수치다.
배우자가 따로 사는 비동거 부부는 2000년 5.9%(63만3000가구)에서 2005년 7.5%(83만5000가구), 2010년 10%(115만 가구)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1월 현재 비동거부부 가구 중에서는 가구주가 여성인 경우가 59만9000가구, 남성인 경우가 55만2000가구였다. 함께 살지 않는 부부는 전체 연령대 중 50대(11.4%)에서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24만7000가구, 서울 21만1000가구, 경남 7만7000가구 순이었다.
함께 살지 않는 부부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원(12.7%), 광주(11.7%), 대전(11.5%) 등이었다. 비동거부부 가구의 비율이 가장 낮은 시도는 울산(8.6%)이었고, 가장 높은 시군구는 인천 옹진군(22.2%)이었다.
차재은 choopchoop@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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