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교 집값 뚝뚝... 내 집 마련은?
로또 판교 집값 뚝뚝... 내 집 마련은?
  • 서영욱
  • 승인 2012.10.19 1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 채운 처분 매물 늘어나, 가격 회복 가능성도 높아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최근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한 107㎡형의 매매가격은 5억4000만원~6억5000만원으로 지난 해 11월 최고점이었던 7억25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아파트들도 2000~3000만원 가량 가격을 내린 급매물들이 최근 판교에 줄을 잇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처분을 원하는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집주인들이 하나 둘씩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양도세 비과세 보유요건이 2년으로 줄면서 입주 2년 차 매물까지 가담해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채운 물건의 출시가 이어지며 판교 신도시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매매가격 하락에 비해 전세 값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판교신도시의 주거 환경 개선과 수요 유입 증가에 따라 가격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판교 아파트 매매가격은 초기 입주시점인 3년 전보다 9.1%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매매가격은 2239만원으로 4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처분을 원하는 매물은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 차이로 인해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10월 들어 판교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9월 말 이후 0.07% 내렸다.

 

운중동에 위치한 산운마을 13단지는 최근 추가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 부족으로 가격하락이 눈에 띄었다. 9월 말 까지만 해도 일부 집주인들은 매도호가를 높이는 분위기였으나 1주 사이에 매물이 눈에 띄게 늘자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107㎡의 매매가격은 5억4000만원~6억5000만원으로 지난 해 11월 최고점이었던 7억25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하락했다”며 “지난 해 전매제한이 풀릴 당시 3년이었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채우기 위해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거래를 미뤘고 이제야 매물을 내놓기 시작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11월에 입주를 시작한 봇들마을8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혁신학교인 보평초등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어 전세수요는 꾸준하지만 매매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주변 공인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봇들마을8단지인근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 까지만 해도 3년 차를 맞이하며 매매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막상 시간이 도래하니 거래는커녕 문의조차 뜸하다. 양도세를 면제받고 발을 빼려는 집주인은 늘어만 가는데 매수수요는 여전히 조용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110㎡은 7억3000만원~8억5000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올해 3월 말 최고 점 당시보다 3500만원 가량 빠졌다.

 

백현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의하면 간간이 급매물에 대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요자들이 매물 가격보다 2000만원~3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을 원해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매물은 추가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 수요자들은 앞으로 출시될 저렴한 매물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판교신도시는 당분간 양도세 비과세 매물을 내놓을 만한 1가구 1주택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량의 대출과 이자 상환을 부담하고 있는 가구도 적지 않아 올해 말까지는 저렴한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민영 연구원은 “늘어나는 급매물로 인해 판교 아파트 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자라면 전세비중이 높은 단지를 살펴볼 만하다”며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판교디지털밸리 내의 입주 기업 증가와 신분당선 개통으로 수요 유입이 예상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반으로 가격 안정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