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조원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 10억 달러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는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19일 라오스 메콩강 유역에 10억 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세남노이(Xe-Namnoy) 수력발전소’ 개발에 관한 사업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을 라오스 정부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가 큰 지하수로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MW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주댐과 맞먹는 규모다.
SK건설과 서부발전은 오는 11월 태국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013년 5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억8000만 달러(7500억원)로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은 발전소 설계, 구매 및 건설을 맡게 되며, 서부발전은 준공 후 27년간 발전소 운전 및 유지정비를 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태국으로 수출되는데, 라오스 정부는 소득세 및 로얄티 등으로 매년 330억의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에 나가 벌이는 첫 민관합동 사업이자 BOT사업”이라며 “특히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라오스와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권에 진출하는 탄탄한 사업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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