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넘는 아파트 천만원에” 미분양 털기 '사활'
“3억 넘는 아파트 천만원에” 미분양 털기 '사활'
  • 서영욱
  • 승인 2012.10.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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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대책 편승해 연말까지 파격조건 ‘봇물’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취득세·양도세 감면 조치로 얼어붙어있던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으면서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미분양 주택을 털어내기 위해 분양조건을 완화하거나 새로운 추가조건을 적용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신규 분양 물량에도 덩달아 영향을 주며 아예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초반 분양몰이에 나서려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업계는 계약금 1000만원만 있으면 3억원이 넘는 아파트 계약을 할 수 있는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추가로 적용해 기존 분양시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등 수요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은 ‘1000만원 계약’과 ‘리스크 프리’ 등을 내세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중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은 전 주택형의 계약금을 1000만원에 계약할 수 있다. 이 분양관계자는 “최근 강남의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며 단돈 1000만원이면 집을 계약할 수 있는 조건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전용 145㎡B와 172㎡ 가구 일부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리스크 프리’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리스크 프리’ 마케팅은 분양가의 40%만 입주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잔금인 60%에 대한 대출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것으로 취득세(1.75% 지원)도 건설사가 대납해 입주자의 금융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제도이다.

 

롯데건설 측은 “주변 전세가보다 저렴한 2억~2.5억 가량의 본인부담금만 지불하면 이자부담 없이 3년간 거주할 수 있다”며 “3년 후 이주 희망세대에 한해 환불처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조건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이 구로구 개봉동에 분양중인 ‘개봉 푸르지오’는 계약금 5%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분양이 마감된 59㎡타입을 제외한 71㎡ 이상 주택형 잔여세대에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을 추가 적용했다.

 

또한 계약금 5%도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고려해 계약 시 1000만원을 납부하고 1개월 후에 나머지 계약금 차액을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계약조건 완화로 최초 계약조건(계약금 10%+중도금 이자후불제) 대비 최대 1438만~2274만원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호반건설은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를 내세우고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에 분양중인 ‘삼송 호반 베르디움’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공사 무상 시공, 입주 뒤 분양가 60%를 2년간 이자지원(금리 4.5% 기준)해주는 등 총 4000만원선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동아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대거 미분양으로 남은 주상복합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에 대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당초 미분양 발생 당시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시행했지만, 대책 발표 이후 전액 무이자로 방침을 바꿨다. 또 준공 시점에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아지면 가구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전해주는 분양가 안심보장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오피스텔 역시 9.10부동산대책에 직접적인 수혜는 없지만, 시장분위기에 편승해 다시 한 번 수익형 부동산 돌풍을 일으킬 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불안한 경기상황을 고려해 수익을 보장해주거나 분양대금의 이자까지 돌려주는 ‘납부 분양대금 이자 PAY BACK’ 서비스 등 수요자들의 목돈을 지켜줄 수 있는 ‘목돈 안심서비스’를 내건 오피스텔 분양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건설사들이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금전적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뒤돌아섰던 수요자들의 투자심리를 얼마큼 돌려 세우는 지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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