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서울 시내 전세 값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주간 아파트값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한 주간 전세 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33곳, 주택형으로는 77개에 달했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광진구 광장동 현대홈타운12차 175㎡형과 181㎡형이다. 한 주간 전세 값이 각각 5000만원과 5500만원 올랐다. 현재 가격은 평균 5억5000만원과 5억8500만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도 A, B, C타입 모두에서 2500만원씩 올랐다. 현재 전세가는 평균 3억6500만원이다.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렉슬과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등에서 전제 값이 크게 올랐다. 도곡렉슬은 85~142㎡ 주택형을 중심으로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1500만원까지 상승했다. 85㎡C의 경우 1500만원 올라 4억6500만원, 142㎡는 1000만원 올라 9억원이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02㎡도 1000만원 올라서 현재 3억3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오금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혜성공원 85㎡가 2000만원 올라 현재 1억7500만원이다. 반석블레스빌 102㎡는 A, B, C타입에서 일제히 가격이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올랐다. 102㎡B타입의 경우 현재 2억6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대림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신동아 아파트는 모든 주택형(72~115㎡)에서 1000만원씩 전세가가 올랐다. 92㎡는 현재 1억5500만원. 한신1?2차 역시 79~145㎡ 주택형에서 1000만원씩 모두 올랐다.
용산구는 이촌동, 문배동, 한강로3가 등에서 전세가가 강세다. 특히 이촌동의 경우 오는 12월부터 이주에 들어가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이 동난 상태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115㎡는 1000만원 올라 현재 전세 값이 3억8500만원이며 같은 단지 161㎡는 1500만원 올라 현재 5억1500만원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추가 상승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지만 한 주간 전세 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결국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물건이 없다 보니 전세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