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집중 송도, ‘묻지마 투자’ 주의
이목집중 송도, ‘묻지마 투자’ 주의
  • 서영욱
  • 승인 2012.10.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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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호재 가늠할 수 없어, 투자 신중해야”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인천 송도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GCF 유치 이후 인천 송도의 미분양 아파트들의 매매계약이 속속 체결되고 있다. 인근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내방객이 평소 10배 가량 늘었고 지난 주말에만 100여 건 정도의 계약이 체결됐다. 현장 방문 없이 전화 상담만으로 이뤄진 계약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미분양 주택뿐 만 아니라 경매 시장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매가 진행된 송도 소재 아파트 물건에 총 18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3억6000만원의 감정가가 매겨져 지난 달 19일 경매에 나왔다가 1회 유찰된 물건이다.

 

이달 16일 인천5계 경매장에 같은 단지 내 다른 동의 동일면적 물건이 나왔지만 8: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지난 20일 GCF 사무국 유치 소식 이후 상황이 달라진 것.

 

이 아파트 경매에서 최 모씨는 최저가 2억5200만원에서 4400만원을 더 붙인 2억9612만원(낙찰가율 82.26%)을 써내 18: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됐다. 이 액수는 현재 시세 하한가인 2억950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더 많은 것이다.

 

부동산태인 측은 “이 물건에 입찰자가 18명씩 몰린 이유는 GCF 유치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분간 송도 소재 부동산 경매시장을 주도할 이슈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송도 부동산경매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현재 GCF 사무국 입주로 창출될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이 호재가 수익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직 구체화할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로 과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역시 “GCF 유치가 부동산 가격 급등이나 시장 분위기 전환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며 “남아있는 미분양 주택이나 주변 집값 침체가 이어질 수 있어서 보수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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