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동반성장 유통공룡, '반쪽짜리' 논란
'말로만' 동반성장 유통공룡, '반쪽짜리' 논란
  • 남라다
  • 승인 2012.10.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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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휴일 관련 논란의 중심인 코스트코·하나로마트 제외돼 실효성 의문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대중소 유통업체가 모여 상생의 길을 도모했다. 하지만 대형유통업체 대표들과 중소상인들과 만나 발족한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두고 업계에서는 상생 의지가 '반쪽짜리 협의체'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의무휴업제에서 제외된 하나로마트와 배짱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코스트코코리아가 협의체에서 빠졌고,이제까지 ‘말로만’ 동반성장을 운운하던 대형유통업체들이 강제성이 없는 협의체를 구성 신규출점 등 자체 자제를 한다는 것이 실현될지 미지수다.

      

23일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체인스토어협회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대표들이 전국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표들과 만나 '유통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발족하고 상생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들이 신규출점과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한 취소 소송 제기 등을 자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소 유통업계의 동반성장의 가능성은 높아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동반성장을 하기 위한 변수는 존재한다. 미국계 대형할인점인 코스트코코리아와 하나로마트 등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스트코는 점포가 소재한 해당 자치구의 조례를 무단으로 어기고 휴일 정상영업을 강행해 논란이 불거졌고, 하나로마트의 경우는 농산물 판매 비중이 51%가 넘는다며 의무휴업제에서 제외돼 중소상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협의체 구성원은 대형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업체 대표들로 구성해 발족했다. 우리가 협의를 시작한 7월에는 코스트코가 의무휴업일을 준수하고 있어 문제가 될게 없었다”면서 “그래서 협의체 다음 회의때 코스트코나 하나로마트 등 골목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유통업체들이 다 같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오는 11월 이후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대형마트, SSM 출점 자제, 자율휴무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자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또한 유통업계 자체적으로 추진한다는 신규 출점 자제와 자율휴무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일축하면서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중소상인들간 상생의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 구성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에 관해 문제 발생시 충돌없이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가자는 원칙적 차원의 협의체"라며 "아직 자발적으로 출점을 제한한다는 등의 내용은 합의한 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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