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논란이 일고 있는 ‘명품녀’에 대해 국세청이 면밀한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10일 '명품녀'와 관련, "일단 방송의 내용이 사실인지 중요하다"면서 "엄중히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부모가 주는 용돈으로 수십억을 쓰고, 자동차도 3억, 몸에 걸친 것도 몇 억이라고 한다"면서 "사회 통념상 용돈에 대한 과세는 문제가 있지만 이 사건은 어렵고 힘든 서민들한테 박탈감을 주는 일”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국세청장 출신인 이용섭 의원은 이어 “세금이 감정적으로 부과돼서는 안 되지만 탈세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명품녀’ 논란은 24살인 김경아씨가 지난 7일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부모님이 주는 용돈만으로 생활한다고 밝힌 김 씨는 출연당시 의상만 4억원이 넘는 것을 입고 나왔으며, 수십억 원어치의 명품을 소지하고 있다고 말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았다.

 

특히 이 논란은 이후 유명환 장관 딸 특채 파문과 맞물려 ‘공정사회’론으로 비화됐다. 이 같은 논란은 국세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까지 이어져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들끊고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