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랜드·투모로 대출과 직접 연관된 직원으로 알려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배임ㆍ횡령 의혹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검찰이 대출 실무진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에 따르면 10일 신한은행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출 과정에 실제로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조사 대상인 실무진들은 신 사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2006년 2월 금강산랜드㈜에 228억원, 2007년 10월 ㈜투모로에 210억원을 각각 대출할 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무진을 상대로 신 사장이 부적격 의견을 묵살한 적이 있는지 여부와 이들 업체의 상환능력이 실제로 어떻게 평가됐는지, 여신심의위원회 승인 과정에 외압은 없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신 사장이 여신의 건전성과 상환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도록 한 은행업감독규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법처리가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신 사장이 2005∼2009년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은행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7∼8일 은행 지배인 이모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벌이고 추가 자료를 제출받았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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