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낙마 포스코, “삼성처럼 주말 출근해라”
‘1조클럽’ 낙마 포스코, “삼성처럼 주말 출근해라”
  • 서영욱
  • 승인 2012.10.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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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초비상경영체제’ 지시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영업익 1조 클럽에서 낙마한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의 지시로 비상경영체제 고삐를 바짝 조인다.

 

30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직접 주재한 포스코패밀리 전사 운영회의에서 “삼성 임원들은 평일 오전 6시30분 출근하고, 동부제철은 임금 30%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의 발언 이후 포스코는 임원들의 토요일 근무와 평일 조기 출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되찾았던 영업익 1조 클럽에서 낙마한 영향이 크다는 시선이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390억원, 영업이익 1조620억원, 순이익 7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17.5% 감소했다.

 

자회사나 계열사 등의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8조910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을 기록해 영업익 1조 클럽 도달에 실패했다.

 

이같은 실적도 제품 차별화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경영활동을 집중한 결과다. 포스코는 원가절감을 통해 올해 1~3분기 원료비 5750억원, 정비비 1270억원, 에너지 1120억원 등 모두 9596억원을 절감했다. 이에 이번 정 회장의 발언은 비상경영 체제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CFO)은 포스코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대외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와 같은 S3과 S4 중간 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의 비상경영 체제는 최상의 상황(S1)부터 최악의 조건(S5)까지 5단계로 나뉜다. 포스코는 올해 ‘경기부진 지속’과 ‘경기부진 심화’를 가정하는 S3과 S4 중간에 맞춰 경영전략을 고수해 왔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이 최근 철강업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비상경영을 위한 마음가짐을 주문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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