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락, 중소기업 영업망 강탈 '덜미'
비락, 중소기업 영업망 강탈 '덜미'
  • 남라다
  • 승인 2012.11.20 15: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 소속 대리점을 빼앗기 위해 수억원 살포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한국야쿠르트 그룹의 계열사인 비락㈜이 녹즙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하면서 기존 녹즙 생산전문 중소기업의 영업망을 빼앗기 위해 현금으로 매수하다 덜미를 잡혔다. 비락이 자신의 자금력을 동원해 중소기업과 계약 중이던 대리점에 자신의 소속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대가로 수억 원의 현금을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비락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쟁사업자인 참선진종합식품과 계약을 맺고 있던 4개의 대리점에 최소 36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총 3억49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해 영업망을 넓혀 나갔다. 이에 따라 비락은 부당한 고객유인 행위를 한 혐의로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현재 비락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유제품 등의 방문판매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녹즙시장에 신규 진출한 이후 자신의 취약한 녹즙제품 영업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사업자인 참선진종합식품을 상대로 비락이 자신의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 대리점 쟁탈전을 벌인 것이다.

 

비락이 제공한 현금 규모만해도 4개 대리점 연매출액의 29.2~44.3%에 달해 정상적인 거래관행을 감안해도 부당하고 과대한 이익제공에 해당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비락의 행위는 경쟁사업자와 기존 계약기간 중에 있던 대리점에게 상당한 규모의 현금 제공이라는 불공정한 경쟁수단을 통한 부당 고객유인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앞으로 각종 사업자들의 불공정한 경쟁수단을 통한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나가는 한편, 위번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