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양·파주·용인, 집값 하락 원흉
김포·고양·파주·용인, 집값 하락 원흉
  • 서영욱
  • 승인 2012.11.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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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입지 불구 공급물량 70~80% 집중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김포, 고양, 파주, 용인 4개 지역이 수도권 주택시장 하락의 주범으로 꼽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행한 ‘3/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및 정책현안’에 따르면 서울 인근 4개 지역의 과도한 신규 주택 공급이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수도권 주택시장은 큰 가격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부터 아파트를 중심으로 3년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거래가 급감하는 등 침체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DI는 수도권 신규 주택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에서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포, 고양, 파주, 용인 등은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크면서 동시에 주변에 신규 주택공급이 지속되고 있다. 모두 수도권 주택경기가 정점에 달한 2007년 이후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해 특히 2007~2009년에 최근 5년 공급물량의 70~80%가 집중됐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 1기 신도시와 가깝지만 도심과 멀고 열악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주택이 공급되고 있어 빈집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KDI는 “특히 단기간에 집중된 공급물량은 총량적 수준에도 문제가 있지만 대형 평형 비중이 높다는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Korea Credit Bureau)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집단대출 연체율은 2.98%(2012년 8월 기준)인데 고양(6.12%)과 용인(4.98%), 파주시(4.02%)의 경우에는 수도권 평균 연체율보다 1.5배~2배 가량 높았다.

 

김현아 연구원은 “30년 이상 집값 상승의 진원지였던 수도권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주택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데는 경기적 요인과 함께 정책 요인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4개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는 거시경제의 회복이라는 근본적인 조건 외에 수요변화에 적합한 공급물량의 조정 및 조속한 기반시설의 설치와 같은 별도의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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