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를 달리는 열차’ 우리기술로 개발
‘도로 위를 달리는 열차’ 우리기술로 개발
  • 서영욱
  • 승인 2012.11.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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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용량 전지로 한번 충전에 25km 주행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도로 위에 버스와 열차가 함께 달리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2일 충북 오송에 무가선트램 전용시험선(1km)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의 대용량 배터리로 달리는 ‘무가선 저상트램’ 공개 시승을 진행했다.

 

이번에 건설된 무가선트램 시험선의 전용궤도는 1km 길이로, 도로 위에 돌출되지 않고 지면과 수평으로 매립돼 있어 필요시 버스, 자동차, 자전거 등 다른 교통수단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설계 시공됐다.

 

앞으로 오송 전용시험선을 0.7km를 추가 확장해 총 1.7km의 시험선에서 2015년 말까지 완벽한 실용화를 위한 6만km 시험 주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가선트램은 2006년 기본연구를 시작으로 2009년 4월에는 국가 신성장동력 상품으로도 선정됐다. 2009년 12월부터 국토해양부 국가 R&D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했으며, 2012년 5월부터 3개월 간 여수EXPO에서 신교통수단으로 전시 및 시범운행을 통해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녹색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가선트램은 세계 최대 용량의 전지(162kWh)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25km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다.

 

기존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량 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가선이 없어 도시 미관에도 좋고,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이다.

 

특히 차량 천장의 고압가선이 없어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

 

무가선트램은 도로면과 차의 바닥 높이가 30~35cm로 매우 낮아 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별도의 시설 없이 유모차, 휠체어 등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별도의 역사 없이 버스 승강장 정도의 표시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건설비도 지하철의 20%, 고가구조 경전철의 50%인 230억원/km 규모로 저렴하다.

 

도로 위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노면전차, 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전 세계 약 150개 도시, 400여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트램은 교통체증을 해소는 물론 도로에 매립된 레일 주변에 잔디 조경 등으로 한층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어 우리나라 수원, 창원 등 10여개 지자체를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공개 시승회에 참석한 정두언 의원은 “친환경적이고 인간 중심의 고품격 대중교통수단인 무가선트램의 개발과 도입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우리나라 철도교통을 대표하는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야 한다”고 밝혔다.

 

홍순만 철도연구원장은 “무가선트램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존 트램 시장을 대체할 수 있도록 실용화를 추진하고, 계속해서 도시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녹색교통시스템을 개발해 지방의 재정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고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2차전지 기술과 접목해 기술개발에 성공한 무가선트램처럼 전기전자, 토목, 기계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고의 녹색교통기술 연구성과를 계속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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