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아파트 3년 새 30% 줄어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10억원 이상의 수도권 고가 아파트가 3년 새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수도권의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11만5641가구로 3년 전인 2009년 11월 17만6126가구에 비해 34.3%(6만485가구) 감소했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2009년 11월 15만2978가구에서 현재 10만4911가구로 4만8067가구가 감소했다. 송파구가 1만9062가구가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남구(-1만4573가구), 양천구(-6590가구), 서초구(-2897가구), 영등포구(-1987가구) 등 순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09㎡는 2009년 11월 당시 10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8억65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억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8억원대 마저 붕괴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2만2401가구에서 1만127가구로 절반으로 줄었다. 성남시가 1만2847가구가 줄었고 과천시(-5390가구), 용인시(-1180가구) 등도 감소폭이 컸다. 인천은 747가구에서 603가구로 144가구 줄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부동산 불경기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줄면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한데다 부동산 대책마저 효과를 못 내 당분간 고가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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