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 수익 “남는 게 없다”
공공건설 수익 “남는 게 없다”
  • 서영욱
  • 승인 2012.11.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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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설공사 낙찰률 7년간 2.7% 하락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국내 공공건설공사 수익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7년간 국내 공공건설공사 낙찰률(낙찰가격/예정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낙찰률이 2005년 82.9%에서 2011년 80.2%로 2.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평균낙찰률 하락은 2006년 말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가 500억원 이상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 데다 그동안 90%대를 유지해오던 턴키대안공사 낙찰률이 2010년 이후 80%대로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입찰방법별 공공공사 비중(금액기준)을 살펴보면, 최저가 대상공사 확대 이전에는 적격심사 대상공사 비중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나 2007년 이후부터 최저가대상공사 비중이 40% 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적격심사, 턴키대안공사, 수의계약공사 순으로 입찰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기관별 낙찰률은 적격심사 대상공사 비중이 큰 지방자치단체 발주공사의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발주기관별 발주비중은 정부투자기관·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발주비중이 45% 가량으로 가장 높았다.

 

공사규모별 낙찰률을 살펴보면 100억원 미만 공사 낙찰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공사 규모가 클수록 낙찰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임종구 조사통계팀장은 “주택경기 장기 침체로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공사 낙찰률마저 최근 2년 연속 하락했고 공사물량도 감소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3억원 이상 국내 완성공사의 원가를 분석해 본 결과 2007년까지 부동산경기 호황기에는 공공공사의 부족한 수익률을 주택사업 수익 등으로 보전해 왔다”며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마저 여의치 않게 되면서 공사수익률이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1년 공사이윤율이 2.2%에 그치는 등 건설업체들이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공사비 적용 확대와 표준품셈 하향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예정가격 자체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표면적인 낙찰률 하락 이상으로 공공공사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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