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 바닥찍고 회복 가능?
내년 주택시장, 바닥찍고 회복 가능?
  • 서영욱
  • 승인 2012.12.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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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기대 힘들어, 내년 상저하고 전망”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2013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비탄력적인 공급물량의 지속과 부실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예상되나, 하반기 들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이 되어서야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부동산시장의 바닥 논쟁이 존재하나 거시경제 여건,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바닥 여부 확인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허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3년 세계경제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지속, 미국의 재정절벽 등의 위험 요인과 중국 5세대 지도부 교체,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부양 기대도 함께 공존한다”며 “2012년 4/4분기 저점을 형성 이후 2013년 소폭 회복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했다.

 

특히 “금년 1/4분기 분양률이 소폭 상승했으나 2/4분기 분양물량이 증가하자 즉각적으로 분양률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는 물량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상승세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요 부문 변수들의 방향성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국토연구원의 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서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지만 한국은행의 심리지수는 여전히 100 이하를 나타냈다”며 “기관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그만큼 불명확하다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및 부동산PF부실의 처리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이다. 하반기 거시경제 회복에 맞물려 공급 조정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시장도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지방시장의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거래량도 감소 중에 있다. 또한 혁신도시 등 다수의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는 점도 보합세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바닥을 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조정에 탄력적인 공급 조정이 필수적인 요건으로 판단된다”며 “지금과 같이 인허가가 증가하고 지속적으로 분양대기 물량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임대차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들이 소기의 정책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임대차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확대 정책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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