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승훈 기자] 11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실적에서 르노삼성이 홀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은 전년대비 더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국내 6만1608대, 해외 35만8757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증가한 42만36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11월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6만1608대다.
현대차 측은 해외공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내수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더해져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932대 판매됐고, 쏘나타 8997대, 그랜저 7736대, 엑센트 268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31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싼타페 등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1월 국내 4만4400대, 해외 21만3757대 등 총 25만815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11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차효과 및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해외공장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최근 선보인 준중형 K3와 준대형 세단 ‘더 뉴 K7’ 등 신차를 비롯해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이 판매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7632대가 판매된 K3는 지난달에도 7575대가 판매됐다. 또 지난달 13일 출시된 ‘더 뉴 K7’은 11월 총 3148대(구형 793대 포함)가 판매돼 전월 대비 182% 증가하는 등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한국GM은 11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3768대, 수출 6만2048대 등 모두 7만5816대(CKD제외)를 판매하며 올 하반기 최대 완성차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한국GM의 11월 내수판매 실적은 1만37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으며, 이는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23개월 통산 최대 월 내수판매 실적이다. 11월 한 달 동안 5619대가 판매된 경차 스파크와 더불어 2013년형 크루즈와 올란도가 11월 내수판매의 대폭적인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쌍용자동차는 11월 내수 4404대, 수출 7544대(CKD 포함) 등 총 1만19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28.0% 줄어든 내수 5184대, 수출 7257대 등 총 1만244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1~11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3% 줄어든 14만40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1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SM5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든 2710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로는 24.8% 늘어났다. 이어 SM3(1220대), QM5(331대), SM7(250대) 등이다.
이승훈 lsh@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