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호재를 잡아라” 송도 ‘투자 러시’
“GCF 호재를 잡아라” 송도 ‘투자 러시’
  • 서영욱
  • 승인 2012.1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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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사무국 유치 후 서울권 계약자 2배 증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송도국제신도시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 외지인들의 아파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분양업계에 따르면 미분양이나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서울·경기 계약자 비율이 2배 이상 늘어나는가 하면,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가 거의 다 팔려 이제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 서울권 계약자 2배 ‘껑충’

 

업계에 따르면 국제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동시에 몰렸던 2009년 금융위기 전에는 인천 송도에 분양하는 아파트 계약자의 비율은 인천지역과 수도권(서울·경기)이 6대4 비율이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실수요자들만 몰리면서 이 비율은 7대3, 8대2 가량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 GCF 유치 이후 다시 인천 외 수도권, 특히 서울 수요자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GCF 유치 후 송도 더샵 그린워크 아파트의 서울지역 계약자 비율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GCF 유치 전 이 아파트의 전체 계약자 비율은 인천(66%), 경기(20%), 서울(10%) 기타(4%) 순이었지만, 유치 이후 서울권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인천(60%), 서울(21%), 경기(13%), 기타(6%)로 순위가 바뀌었다.

 

서울 거주자의 계약자 비율이 무려 2배나 급증한 것이다. 신규분양시장도 수도권 계약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말 청약을 접수해 평균 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끈 송도 더샵 마스터뷰도 수도권 투자자들이 기존 아파트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를 분양하기 전 가장 최근(6월)에 분양했던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수도권 청약자 비율이 19%에 머물렀던 반면, 송도 더샵 마스터뷰의 경우 수도권 청약자 비율은 약 41%까지 늘어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40일 새 송도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900여 가구가 팔리는 등 GCF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실수요에 한계가 있는 인천지역에서 벗어나 외지의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GCF 유치 발표 전 계약자 추이를 살펴보면 인천이 53%, 경기 24%, 서울 지역은 12%에 불과했으나, GCF 유치 발표 후에는 서울 지역 계약자가 26% 가량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 역시 서울을 포함한 외지인들의 문의가 부쩍 많아지면서 다시 상승하는 형국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송도 풍림 아이원 1·2·3·4·6단지의 호가는 GCF 유치 이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고 풍림1단지의 경우 호가뿐 아니라 실제로도 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 85㎡이하 아파트 ‘완판 행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일부 아파트의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는 거의 소진된 상황이다. 40채의 잔여 가구가 있었던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지난 달 분양을 완료한 데 이어, 송도 더샵 그린워크 전용 85㎡ 이하 주택형 1068가구도 모두 완판됐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이규종 분양소장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을 찾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만, 잔여 세대가 없어 중대형 아파트 계약으로 수요자를 유도하고 있다”며 “최근 신규 분양한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도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일부 저층부를 빼고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 A부동산 대표는 “여전히 실거주 목적의 인천분들의 문의가 많지만 서울 등지에서 투자용으로 사두기 위해 알아보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으로 송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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