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민간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6일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550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1%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공공부문수주는 토목이 한국가스공사의 포천-교하 주배관, 장림-진해 주배관공사, 울산항만공사의 울산신항 관련 공사, 시흥 은계 보금자리 주택지구 조성공사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도로 등 여타 공종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 전년동월대비 45.2%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건축은 주거용이 전년동월대비 45.9%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비주거용 건축이 LH본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관광공사의 신사옥 건립, 법무연수원 신축 등이 이어지면서 2012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년동월대비 150.5% 증가해 전체적으로 54.6% 증가했다.
민간부문수주는 토목이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해수담수사업, 삼성전자의 평택-고덕 부지조성 공사 발주 등으로 기계설치, 토지조성 공사만 증가했을 뿐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7.9% 감소했다.
건축은 서울, 경기지역의 재건축·재개발과 경기, 경북, 세종시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이어졌으나 전년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거용 건축이 전년동월대비 29.0% 감소했다.
비주거용 건축도 학교, 병원등만 호조를 보였을 뿐, 업무용, 공업용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21.9% 감소, 전체적으로 26.5% 감소해 민간건축 수주액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로써 2012년 10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82조24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토목공종의 부진으로 1.8%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대형 민간발전소 건설 등 토목의 호조에 힘입어 1.9% 증가했다.
건설협회 임종구 조사통계팀장은 “10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건설경기 회복세를 견인해 온 민간 수주액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위축돼 올 국내건설수주액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지 여부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