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창업으로 불황 넘자
무점포 창업으로 불황 넘자
  • 강병오
  • 승인 2012.12.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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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해 소자본으로 가능한 무점포 창업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점포 창업은 투자비를 최소화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창업자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초보 창업자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틈새를 노린 아이템들이 등장, 수익성도 상당히 제고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노트북 등 모바일 IT 장비의 발달로 인해 굳이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충분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어 무점포 창업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이에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초보 창업자의 경우 창업을 고려할 당시 큰 무리 없이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단, 자본이 적게 드는 만큼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는 등 땀을 더 많이 흘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서비스는 무점포 창업의 스테디셀러다. 무점포 창업은 투자비를 최소화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 창업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틈새를 노린 아이템들이 등장, 수익성도 상당히 제고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최근 실내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실내 환경관리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 천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무실, 병원, 유치원 등에 자동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속에 각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주는 방식. 분사기를 설치해 향을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리필 사업이기 때문에 한 번 거래처를 확보하면 장기간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건물에 설치된 공조기를 이용해 실내 환경을 관리하는 항공조시스템 서비스, 방역소독사업, 기록물친환경소독사업 등 사업 영역이 넓은 것도 특징. 창업비용은 1000만원.

방문 잉크·토너충전업체인 ‘잉크가이’(www.inkguy .co.kr)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은 뒤, 휴대용 잉크충전장비 가방을 들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잉크·토너를 리필해 준다. 가방의 무게는 7~8㎏ 정도로 여성이 들고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다. 비용은 잉크 카트리지 충전이 1만원, 토너가 3만원이며, 서비스 소요시간은 5분 정도. KT 등 대기업을 상대로 조달·납품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어 매출 확대도 용이하다. 창업비용은 1500만원.
온라인을 이용해 별다른 공간이 필요 없이 집에서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소호 비즈니스도 인기다.

‘소호 사업’ ‘청소대행업’
유망 아이템으로 부상

사무용품 구매대행 업체인 ‘구매로’(www.gumero.com)는 유통과 IT를 접목해 독자 개발한 수발주 프로그램을 웹상에 구현,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소호 상품을 내놓았다. 자신의 책상 앞에서 수발주 시스템을 통해 주문받은 내역을 확인하고 배송처리 버튼만 클릭하면, 본사에서 가맹점주의 이름으로 주문 상품을 발송해 준다. 상품 소싱에서 등록, 배송 업무까지 전부 본사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제품을 보관할 점포도 필요 없고 재고를 보유할 일도 없이 영업만 하면 된다. 사무용품의 구매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중소기업이나 소형 사무실, 학교, 관공서 등이 주 타깃 고객층이며, 퇴직자와 청년실업자, 직장인 투잡 업종으로 적합하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프로그램 구축비 등을 포함해 200~300만원선.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닥스리빙클럽’(www.daksliving.com)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서비스와 업계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전국 8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서비스를 주문하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청소 장비를 가지고 고객을 방문해 침대, 침구, 소파 등에 기생하며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 준다. 또한 알렉스서비스를 통해 해충 방제와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충 방제는 개미, 바퀴벌레, 먼지다듬이 등 생활해충을 전문 장비와 약품으로 제거하며, 홈케어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해준다. 전문 장비와 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힘도 덜 들어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1580만원선, 점포 임대료나 직원 인건비가 들지 않아 순수익률은 90%를 넘을 정도로 높다.

무점포 창업은 적은 돈을 들여 시작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넉넉지 않은 창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자본이 적게 드는 만큼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 또한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열심히 뛰어 다니며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믿을 만한 가맹본사 즉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업종을 고를 때에는 창업 초기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처음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수요가 있고 이미 소비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 또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성공전략과 주의점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용역 편의를 제공하는 아이템이 많은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철저한 서비스를 제공해 입소문이 나게 해야 한다. 혼자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저한 자기관리도 필요하다. 자칫 나태해질 위험성이 있으므로, 운영 계획서 및 업무 시간표를 작성하고 가급적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반면 지나치게 욕심을 내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으로 체력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경솔하게 창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무점포 창업은 창업비용이 적다는 것에 이끌려 쉽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은 어려움에 부닥치면 이내 포기해 버린다. 무점포 창업은 투자비가 적은 만큼 수익성이 낮고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의지와 도전정신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고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강병오 kbo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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