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속도·승차감 원더풀” 고속철 타진
슈워제네거, “속도·승차감 원더풀” 고속철 타진
  • 김영덕
  • 승인 2010.09.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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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돼야‥일 자리 창출에 도움”

세계적인 유명스타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는 아널드 슈왈제너거가 방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한 중인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15일 오후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제작한 KTX-산천을 탑승하고 속도와 승차감에 감탄을 표시했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KTX-산천이 서울역을 출발해 천안·아산역까지 달리는 도중 열차 내 설치된 모니터에서 열차 속도가 300km/h를 넘어서자, 일행들과 함께 연실 “원더풀 어메이징(wonderful, amazing)”이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속철도의 승차감도 좋고, 소음도 적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일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과 함께 KTX-산천에 탑승했다. 특히 정 실장으로부터 우리나라 고속철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참여 의사도 타진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속철도의 속도와 효율성에 인상받았다"며 "한국 고속철도의 노하우를 캘리포니아에도 많이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우리는 고속철도 건설시 시공능력 뿐만 아니라, 안전운행과 유지관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파트너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노선을 한꺼번에 다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공구를 나눠서 단계적으로 건설해 리스크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우리나라 고속철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고속철도가 흑자를 내고 있는지,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등의 경제 효율성 여부를 물어봤다.

 

슈왈제네거 주지사와 정 실장은 11월 철도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합동사업단이 캘리포니아를 방문시 구체적인 사항 등을 협의키로 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새크라멘토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1천250km의 고속철도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 노선 선정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으로 2012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 양국의 정·재계 지도자 600여명과 함께한 조찬행사에서 한미 FTA 비준으로 미국과 캘리포니아에 미치는 이익을 강조했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의 확산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는 자유무역과 자유로운 기업경영"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수출을 5년 안에 두 배로 증가시킬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 FTA를 포함한 3개의 자유무역협정이 이미 3년 이상 미 의회에서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기 중인 무역협정의 비준은 수출 생산 및 투자의 증대로 이어지고 현재 미국에 가장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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