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상승' MB정부 동안 물가상승률의 2배 넘어
'전세금 상승' MB정부 동안 물가상승률의 2배 넘어
  • 서영욱
  • 승인 2012.12.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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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서영욱기자]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MB정부 5년동안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지난 2008년 2월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신규 아파트 포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억9,969만원에서 2억7,002만원으로 7,033만원이 올라 35.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상승률(15.3%)과 비교하면 2.3배에 달한다.


현 정부 첫 해인 2008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면서 -1.98%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2009년 9.83%, 2010년 7.75%, 지난해는 11.53%로, 3년 간 폭등세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는 높아진 전셋값의 부담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11월 말까지 2.42%의 상승률에 그쳤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신규아파트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2008년 2월 말 3억1,316만원에서 지난달 말 현재 4억6,692만원으로 1억5,376만원(49.10%)이 올라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3.2배 높았다.


송파구는 잠실 일대 신규 아파트의 강세로 2억,4814만원에서 3억5,187만원으로 1억373만원(41.8%) 상승했고, 강남구는 3억3,194만원에서 4억3,431만원으로 1억237만원(30.84%)이 상승하는 등 강남3구 모두 전세금이 1억원 이상 뛰었다.


이어 마포구가 6억68만원에서 2억8,383만원으로 8315만원(41.43%), 광진구가 2억2,770만원에서 3억516만원으로 7,737만원(33.97%), 용산구가 3억356만원에서 3억8,007만원으로 7,651만원(25.20%), 강동구가 1억5,429만원에서 2억2,861만원으로 7,432만원(48.17%) 올랐다.


규모별로는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소형아파트 일수록 전셋값 오름폭도 컸다. 66㎡ 미만 소형은 43.39% 상승했고, 66㎡ 이상~99㎡ 미만은 41.45%, 99㎡ 이상~132㎡ 미만은 37.51%, 132㎡ 이상~165㎡ 미만 24.47%, 165㎡ 이상은 21.56% 올라 소형의 상승률이 대형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MB정부의 잇따른 전세 대책에도 전셋값을 잡는데 사실상 실패했다"며 "근로소득을 꼬박 저축한다고 해도 높아진 전셋값과 치솟은 물가로 재계약을 하려면 빚을 지거나 전셋값이 싼 외곽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어 집 없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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