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견제' 현대 고급차종 100만원 가격인하
'수입차 견제' 현대 고급차종 100만원 가격인하
  • 신관식
  • 승인 2013.01.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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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가격인하 동참, 수입차와 내수시장 경쟁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현대차가 사상 최초로 중형급 이상 고급 차종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까지 인하했다.


현대차는 3일 쏘나타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중대형차의 고급 모델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부분변경이나 신차가 아닌 기존 판매 차량의 가격을 일거에 인하한 것은 사상 최초다.

이번 조치는 기존 모델 사양 그대로 가격만 인하된 것이 특징이다. 인하되는 차량은 5개 차종 10개 모델(트림)이다. 차값은 22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내려간다.

쏘나타 2.0 모던 모델은 천연 가죽시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뒷좌석 열선시트, 17인치 타이어 및 알로이 휠이 그대로 적용됐지만 가격이 22만원 인하된 2,628만원으로 책정됐다.

제네시스도 뒷좌석 전동 시트,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전방카메라가 기본 장착된 프리미엄 스페셜 모델 가격이 5,424만원으로 100만원 낮아졌다.

싼타페는 2.0 및 2.2의 익스클루시브 모델 가격이 각각 90만원, 94만원 인하됐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HID 헤드램프,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글로브박스 쿨링 등 고급 사양은 그대로 적용됐다.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S, 3.8 GT-R과 베라크루즈 3.0 VXL 가격도 각각 30만원, 80만원, 90만원 낮아졌다.

또 5개 모델 중 일부는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지난해 가격보다도 24만원에서 73만원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 편의사양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데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값을 내리게 됐다"며 "기아차 역시 가격인하를 신중히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고객들이 취향과 환경에 따라 차량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연식변경모델 등 신차종을 출시할 때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양구성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급 모델에서만 선택 가능하던 사양들을 하위 모델까지 확대하는 등 다양한 운영방안을 마련해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도 가격 인하를 신중히 검토 중이어서 현대·기아차와 수입차 사이에 내수시장을 놓고 한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움직임은 개소세 인하 조치 종료 후 가격을 인상한 벤츠나 토요타 등과 달리 반대로 가격을 내려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점차 확대되는 수입차 시장 탓에 80%에 달하는 내수 점유율이 위협받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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