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디자인 경영’으로 승부하자
점포 ‘디자인 경영’으로 승부하자
  • 강병오
  • 승인 2013.01.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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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컬러와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대중적이고 명확한 이미지 전달해야

최근 점포의 디자인을 독특하게 꾸며 경쟁력을 높이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인테리어나 아웃테리어 등 기능적인 디자인 개발을 넘어 상품 및 서비스, 시설 및 간판, 슬로건 등 점포 각각의 요소를 디자인으로 일치시켜 점포의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휴대폰, 자동차, 의류 등에서 디자인이 경쟁력임을 잘 보여주고 있듯이 창업시장에서도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매출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감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제품만으로는 어필하기 어려운 요즘,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고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잡는다.

차별화가 곧 경쟁력

디자인 경영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브랜드는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다. 카페베네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빈티지스러움과 모던함의 조화를 추구한 ‘모던빈티지’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 세련미와 편안함으로 테이크아웃이 익숙해진 고객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였다.

원목 느낌을 살린 화려하지 않은 외관은 단순해서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매장 안에도 외관의 느낌은 그대로 묻어난다. 내부 역시 기존 커피전문점의 각을 맞춘 듯 정형화된 인테리어 콘셉트에서 탈피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유러피안 빈티지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모든 공간과 아이템을 빈티지 정크로 채우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컨트리하고 클래식한 빈티지에서 벗어나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추구하며 작은 소품으로 빈티지느낌을 강조했다.

카페베네의 제2브랜드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 역시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풍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론칭 1년 만에 90호점을 넘어섰다. 

블랙스미스의 ‘스미스’는 뜨거운 화덕에서 쇠를 벼리고 벼리던 대장장이를 가리키는 말로, 그들의 장인정신을 블랙스미스의 키친 장인들이 잇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곧 블랙스미스의 공간 배경은 ‘대장장이의 공간’으로 단조로운 색채, 재료 자체의 성질을 드러낸 거친 바닥, 자연스러운 파벽돌을 활용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인테리어’로 솔직하고 소박한 대장간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서울 갈현동에 있는 커피전문점 ‘드립앤더치’(www.드립앤더치.kr)는 실내 인테리어를 유럽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도록 꾸몄다. 가로등이 나란히 서있고, 차양 아래에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들, 특히 높은 천장 한 가운데를 덮은 반투명한 조명에는 새들이 나무 위를 나는 모습을 그려 넣어서 마치 희뿌연 하늘 아래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벽면은 그 옛날 레코드 가게의 진열장과 앤디워홀의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벽화들을 그려넣어 마치 뉴욕의 소호나 보스턴의 뉴버리스트릿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느낌을 준다. 매장 외관의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빨간색으로 꾸며 이 일대에서 ‘빨간집’이라 불리며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기존 메뉴에서 탈피

건강보양 감자탕전문점 ‘남다른 감자탕’(www.namza tang.com)은 남자를 위한 감자탕이라는 콘셉트하에 브랜드명과 메뉴, 인테리어를 통일시켰다. 진한 붉은색과 거친 질감을 살린 소재들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남다른 감자탕 송파본점 김경아(37) 점주는 “종업원들도 손님을 응대할 때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응대한다”며 “방석도 일반 방석보다 두툼한 방석을 두고 물도 맥반석 돌을 넣은 물을 자체 개발해 제공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에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기존 감자탕이나 뼈찜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보양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기존 감자탕에 식용 달팽이를 넣은 ‘본좌 뼈전골’이다. 고급 식재료인 달팽이를 사용해 기존 감자탕과 차별화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각종 버섯과 채소를 넣어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들의 숙취해소와 자양강장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강병오 kbo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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