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작한 1, 2단 분리볼트 결함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위성궤도 진입 실패 원인이 러시아가 제작한 1·2단 분리볼트의 결함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축소모형 실험 등을 통해 발사체 1·2단 분리볼트 8개 가운데 1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분리볼트는 발사체 1·2단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항우연은 지난해 8월 1차 발사 때 분리볼트에서 문제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설계 결함보다는 제조공정상 결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우연은 지난 8월 제3차 한·러 실패조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러시아 측에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한국에서 제작한 장비의 오작동이 원인이라고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내달 중 각자가 제시한 실패 시나리오에 대해 공동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발사실패 원인이 밝혀지면 내년 중 3차 발사를 추진하게 된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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