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불황 타개책 '하이브리드 카드'
카드업계의 불황 타개책 '하이브리드 카드'
  • 신관식
  • 승인 2013.01.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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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신관식 기자]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 등으로 올해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카드업계가 '하이브리드(hybrid)카드'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외환카드 등 카드사들은 이달 초부터 하이브리드카드 상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오는 3월 우리은행에서 분사할 예정인 우리카드도 주력 상품으로 하이브리드카드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드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다 예금 잔액이 부족할 경우 소액신용한도 범위(최대 30만원)내에서 신용거래로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고 체크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만약 예금 잔고에 7만원밖에 없다면, 나머지 3만원은 신용카드 방식으로 결제가 되는 것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일 만에 10만명 이상의 고객이 하이브리드카드를 신청하는 등 소비자의 호응도 뜨겁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회원에게 특정 체크카드만 하이브리드카드로 변경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올 초부터 발급되는 상품은 체크카드만 소지하고 있기만 하면(미성년자 제외)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간편하다.

카드업계에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 개편, 카드발급 기준 강화 등 카드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로 인해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하이브리드카드로 불황을 이겨낸다는 복안이다. 






체크카드의 승인 거절 사유 중 60% 가량이 결제 계좌 잔고 부족으로 인한 것인데, 이 틈새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드 발매로 인해 결제 계좌 잔고 부족으로 발생하는 체크카드 승인 거절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 된다"며 "신용한도도 신용카드만큼 높지 않아 카드사가 감수할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체크카드의 발급매수가 1억장을 돌파하며 조만간 신용카드의 발급매수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이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하이브리드카드 사업에는 청신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체크카드 시장 자체가 신용카드와 크기가 비슷해져 가고 있다"며 "체크카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면 카드사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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