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어진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IT부서의 허가 없이 가상의 저장공간인 클라우드를 무단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데이타 손실 피해가 크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2일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이 발표한 '2013 기업 클라우드 도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91%가 클라우드 도입을 논의 중인 가운데 85%가 IT 부서의 허가를 받지 않고 클라우드를 무단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무단 구축으로 국내 기업 중 68%가 클라우드 데이터 손실을 입었고, 64%가 클라우드 데이터 복구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의 52%는 회사 기밀이 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국내 기업의 30% 이상은 계정 탈취,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 도난 등을 겪었다.
세계적으로 대기업(83%)이 중소기업(70%)보다 클라우드를 무단 구축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를 무단 구축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과 비용 절감을 꼽았다.
클라우드를 무단 구축해 피해를 입은 기업 중 대다수는 클라우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기업 중 22% 는 클라우드 내 데이터가 심각하게 손실되면 복구기간이 3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클라우드 데이터 복구가 빠르다고 답한 국내 기업은 18%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시만텍이 시장조사기관 레레즈(ReRez)에 의뢰해 국내 기업 100개를 포함해 전 세계 29개국 총 3236개 기업(중소기업 1,358개)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