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폭침 지휘 김영철 '경질' 검토
北, 천안함 폭침 지휘 김영철 '경질' 검토
  • 김영덕
  • 승인 2010.09.21 14: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북한방송, 北 고위소식통 인용‥남북관계 개선 시발점 될 듯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지휘한 김영철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장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 노동당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9월 초순경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기실(비서실)에서 천안함 사건을 주도적으로 기획 지휘한 김 총국장을 철직(경질)할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서기실이 철직을 요구한 핵심 이유는 김 총국장이 김정일과 김정은에게 보고할 때는 ‘물증은 절대 남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한국 정부와 국제합조단의 조사 결과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물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한 “(천안함 사건으로) 북한이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돼 김정일 통치자금을 포함해 달러 사정이 극도로 악화됐고 주민들의 생활도 훨씬 더 피폐해졌다”며 “현재 최악의 식량 사정을 극복하기 위해 남한의 도움을 받고 미국의 금융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김영철을 철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따른 북한 군부 고위급 소식통은 “한국에 사과하는 방식을 찾는 가운데 김 총국장 철직 문제가 검토된 것 같다”며 “하지만 김정일이 아직 최종 결심을 내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남북 협상을 담당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김 총국장 철직을 지지하고 있으며 천안함 사건 기획에서 배제됐던 장성택 부위원장 등 일부 국방위원회 인사들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현재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정부도 김 총국장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책임자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이 그를 철직한다면 천안함 사건 책임자 처벌이라는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향후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