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27조2천940억원으로 작년말의 15조2천460억원에 비해 79.0%(12조480억원)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진 43.9%(2조7천559억원), 현대차 38.0%(25조6천857억원), 금호아시아나 36.6%(2조6천845억원), 롯데 34.3%(6조3천23억원)등과 비교해 봤을 때 현대중공업이 10대 그룹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대폭 증가한 요인은 그룹 주력계열사들이 시가총액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종이 급등하면서 이들 부문에 강점을 지닌 삼성과 LG, 현대차그룹이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조선, 항공 업종 등이 부각되면서 현대중공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009540] 주가는 같은 기간 17만3천500원에서 31만1천500원으로 79.5% 급등했다. 현대차[005380]는 12만1천원에서 15만5천500원으로 28.5%, 대한항공[003490]은 5만4천900원에서 7만1천원으로 29.3%, 아시아나항공[020560]은 3천645원에서 8천180원으로 124.4% 치솟았다

 

삼성그룹(14.4%), LG그룹(10.5%), SK그룹(16.0%), GS그룹(14.3%)은 10%대 증가율에 그쳤다.

 

한편 10대 그룹으로 손 꼽히는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54조9천156억원에서 47조1천345억원으로 14.2%(7조7천811억원) 줄어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