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서비스 축소, 소비자는 또 '불익'
은행도 서비스 축소, 소비자는 또 '불익'
  • 신관식
  • 승인 2013.0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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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혜택 중단에 건강검진ㆍ콘도ㆍ항공권 할인도 없애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그동안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지와 각종 부가 서비스가 축소되는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제기돼 왔다. 그런 와중에 은행들의 부가 서비스도 축소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 탓에 그동안 좀처럼 손대지 않았던 은행들의 부가 혜택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은행들의 부가 서비스 축소 규모는 카드사만큼 크지는 않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수입이 늘지 않는 상황에 적은 부가 서비스마저 사라지는 형편이 되었다. 은행권의 팍팍한 인심에 서민들의 소리없는 불만만 쌓이게 되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올해 들어 고객 대상 부가 혜택을 줄였거나 조만간 축소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기존보다 50% 이상 줄였다.


씨티은행은 내달 15일부터 '라이프 플랜 저축', '로얄 고수익 부금', '웰빙 예금'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부가서비스를 중단한다.


'라이프 플랜 저축'은 상해보험 무료 가입, '로얄 고수익 부금'은 마일리지 적립이 사라진다. '라이프 플랜 저축'은 저축액이 200만원 이상이고 가입 고객이 만 19세 미만이면 자녀안심보험, 19세 이상 성인이면 상해보험을 들어줬다. 보험 기간 만료 때 1년 단위로 갱신해 최고 3년간 보험혜택을 부여했다.


'로얄 고수익 부금'은 만기 1년 이상 500만원 이상 예금을 거치하면 3,500원당 10마일을 적립해 줬다.


'웰빙예금'은 상해보험 무료 가입과 웰빙 서비스가 중지된다. 그동안 제공했던 웰빙 서비스는 건강검진 예약 및 검진료 할인, 신차 구매 시 할인, 전국 콘도 예약 및 할인, 항공권 예약 및 할인 등이었다.


우리은행은 오는 4월부터 '우리아파트뱅킹 사이트' 서비스를 중지한다. 우리은행은 "관리사무소가 이용하던 우리아파트뱅킹 서비스의 이용률이 극히 낮아 같은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아파트데스크 서비스와 통합하여 운용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전자금융 수수료 특별 우대를 위한 실적 조건을 지난달 15일 변경했다. 'U드림 저축예금'과 'U드림 Ready 高 저축예금'은 Tops점수가 30점 이상이면 우대를 받았으나 20점 미만으로 완화하면서 Tops 실적에서 카드 실적 점수를 제외했다.


신한은행 고객들은 신한카드를 많이 사용해 점수를 많이 쌓아왔기 때문에 불리하게 개정됐다는 지적이 많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금융권 전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면서 "은행 또한 통장 등에 부여된 부가 혜택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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