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타운 위기', 운정신도시 “GTX 연장이 살길이다”
‘배드타운 위기', 운정신도시 “GTX 연장이 살길이다”
  • 서영욱
  • 승인 2013.02.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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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파주시 경제성 분석결과 ‘상이’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배드타운 위기에 몰린 파주 운정신도시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파주시와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속출하는 미분양 사태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산 킨텍스에서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파주선’이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파주시는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 중 파주선의 경제성 분석결과가 시 자체 용역보다 낮게 산정됐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파주시는 또 GTX 일산~수서 노선의 파주시 연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파주선을 경기도 도시철도 사업으로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선은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철도사업으로 GTX 킨텍스역에서 일산선(3호선) 대화역을 경유, 운정3지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1년 대한교통학회와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파주선의 경우 비용대비 편익(B/C) 분석이 0.82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B/C가 1 이하일 경우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파주시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용역이 진행중인 ‘파주시 철도계획 수립연구’의 경우 B/C는 1.08로 경기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파주시 모두 파주선을 지하철 연장 대신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용역을 의뢰한 것은 동일하지만 노선 건설방식에 차이를 보이면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의 경우 파주선 일부구간을 지하화로 계획하면서 사업비는 4,694억원으로 책정,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보한 3,000억원을 뛰어넘는다. 이 경우 초과 사업비 중 40%는 파주시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파주시는 9.6km 전 구간을 지상으로 공사할 경우 사업비를 2,594억원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주시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용인시와 의정부시가 섣불리 경전철을 도입했다가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파주시는 GTX 파주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파주선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는 상황도 불만이다.

 

현재 파주시가 진행 중인 용역도 운정신도시 교통개선대책으로 GTX와 파주선, 경의선을 놓고 우선순위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GTX 연장촉구 집회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한 사업을 섣불리 시작하기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파주시는 GTX 사업에 파주시 구간이 포함될 경우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다시 개정해서라도 사업비를 조정해 GTX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파주선을 비롯한 도시철도 9개 노선 136.1km를 신설하는 내용의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토해양부에 승인 요청했다. 경기도는 국토부가 승인하면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만들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운정신도시는 지난 2008년 운정3지구 계발계획이 확정되면서 1,2지구와 합쳐 총 16.5㎢ 면적에 주택 7만 8,000가구, 20만 5,000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개발된다. 현재까지 2만 4,000여 가구가 들어서 제법 신도시다운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전국전인 부동산 시장 한파는 운정신도시도 비껴가지 못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운정신도시가 속해있는 파주는 지난해 평균 매매가가 -4.09%, 1,515만원 떨어지며, 인근의 일산신도시처럼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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