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부도위기 넘겼다···채권단 자금 지원
쌍용건설, 부도위기 넘겼다···채권단 자금 지원
  • 서영욱
  • 승인 2013.02.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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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부터 워크아웃 개시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내달 4일부터 본격적인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쌍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하나·국민 등 5개 채권은행은 전날 회의에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담보예금 250억원을 어음결제 부족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5개 주 채권은행들과의 회의에서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5개 은행은 전체 쌍용건설 여신의 49.2%를 차지한다”며 “원칙적으로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워크아웃이 개시되지만, 절반가량인 5개 채권은행이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히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에 대해서는 채권은행들이 담보예금을 해지해 지원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2월 28일 303억, 3월 말 112억원 등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 디폴트가 발생한다”며 “부도발생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갖고 있는 담보예금 250억원을 해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유자금이 조금 있기 때문에 부족한 자금은 50억 가량이며 이 부분은 은행이 지원키로 했다”고 밝히고 “3월말 이후까지 부도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내달 4일 열릴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은 실사를 통해 추가부실을 찾아내고 매각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김 국장은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공식 결정되면 실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캠코가 실사를 했지만 해외사업장 등에서 예상 못 한 부실이 발견 될 수 있어 회계법인을 정해 실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각과 관련해서는 “은행이 쌍용건설을 계속 갖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지면 매각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김석준 회장의 거취여부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국장은 “은행들이 김석원 회장의 해외수주 노하우와 회사 정상화 기여여부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임을 건의 한 캠코도 채권단 의견을 존중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캠코의 경우 주식을 채권단에 넘겨도 주주권한은 유지 된다”면서 “주주총회의에서 이를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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