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신관식 기자]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총 656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8월 649조8천억원에서 9월 648조5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줄어들었다가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에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인 659조8천억원까지 불어났었다.
엄주영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부동산 거래세 감면 혜택 종료로 1월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감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 3조4천억원 줄어든 463조8천억원이었다. 전월 4조8천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2천억원이나 축소됐다. 다만 은행이 주택금융공사로 모기지론을 넘겨 집계에서 제외된 대출까지 고려하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천억원이 된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2천억원 감소했다. 총 잔액은 192조4천억원이었다.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년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3.2%로 전월 수준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조4천억원 감소한 41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도 1조2천억원 축소된 242조7천억원이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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