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롯데관광, 부도날때까지 ‘네 탓 내 탓’ 공방
코레일·롯데관광, 부도날때까지 ‘네 탓 내 탓’ 공방
  • 서영욱
  • 승인 2013.03.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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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연·자금조달 방식 이어 '부도책임' 두고 설전 심할 듯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용산역세권개발을 좌초로 몰고 간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12일 자정까지 갚기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내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한 투자사들이 진작 사업방식과 자금 확보 방안에 합의를 이뤘으면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미뤄보면 최종 부도 책임을 놓고 두 기관은 또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어제 대한토지신탁과 저녁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조율에는 실패했다. 코레일과 용산 사업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등에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은 대한토지신탁에게 우정사업본부 부당이득 배상금 257억 중 코레일이 지급보증한 64억원을 돌려받아 만기도래한 자산담보부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갚으려 했으나 자금회수에 실패했다.

 

대한토지신탁은 12일 은행 영업시간을 2시간 넘긴 마라톤협상 끝에 오후 6시15분께 자금 지급에 동의했으나, 자정께 계약서 자구 수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토신은 192억원에 대한 추가 지급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토신이 이날 오후 9시께 공사업체들의 압류신청을 우려, 나머지 192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확약을 요구했다”면서 “우리 몫 외에는 낼 수 없어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에게 지분만큼 지급보증을 받으라고 했지만 그쪽에서 하지 않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은 64억원 이상을 추가 보증할 수 없다”면서 “코레일을 뺀 나머지 회사는 돌려받을 것이 뻔한 배상금 지급보증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사업을 정상화시킬 의도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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