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위기 없는 튼튼한 금융 구축"
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위기 없는 튼튼한 금융 구축"
  • 최고야
  • 승인 2013.03.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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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혁신·창의성 극대화 위해 규제개혁·경쟁촉진 도모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신제윤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융위기 없는 튼튼한 금융의 구축을 모든 과제가 지켜야 할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화유동성 확보와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를 주문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또한 고령화사회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과 신흥시장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규제개혁과 경쟁촉진도 도모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현재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는 자회사간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위험의 전이는 방지하되 총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당초의 취지가 퇴색해 있다"면서 "올바른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위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정상화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금융계, 학계, 시민단체를 아우르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정상화 TF를 구성할 것"이라며 "제도적 미비점도 보완하겠으나, 실제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의 모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발생한 금융권 전산망 마비사태에 대해 "금융의 생명은 신뢰이며, 오늘날의 모든 금융행위는 철저하게 IT에 의존한다"면서 "따라서 금융회사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은 해당 회사의 생명과 동의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회사의 전산시스템이 대형 해킹에 노출되고 금융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추후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한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권의 보안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위원장은  "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은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는 역량에 좌우될 것"이라며 "금융산업은 (실물경제에 대한)양적인 지원에서 탈피해 질적인 지원으로 변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리스크가 수반되는 창조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신(新)성장, 신(新)일자리 창출분야를 발굴하고 리스크를 흡수해 시장을 선도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은 창조경제의 주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며 "이들은 호경기에 넘쳐나는 자금이 아니라 불경기를 견뎌내기 위한 약간의 자금에 목말라한다. 자금의 과도한 경기순응성을 완화해주는 방파제로서 정책금융과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우리나라의 금융도 하나의 산업으로서 새롭고 독자적인 발전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의 혁신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규제개혁과 경쟁촉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고령화를 금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100세 시대의 도래와 급속한 고령화는 금융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해주는 기회"라면서 "개인연금, 자산관리서비스 등 금융자산의 체계적 관리에 대한 새로운 금융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신흥시장 진출로 신성장동력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다행히 우리 곁에는 급성장하는 아시아 신흥시장이 있다"면서 "아시아 신흥국들과의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시장 인프라와 위기극복 경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전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금융발전모델을 기반으로 금융한류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언젠가는 금융이 한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신 위원장은 "국민행복기금을 조속히 발족시키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면서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도 도덕적 해이와 같은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을 비롯해 금융소비자의 권익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편방안을 금년 상반기 중에 마련하겠다"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도 마무리해 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을 구성해 관련 이슈 전반을 점검하고 개혁이 필요한 사항들은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신 위원장은 ▷가계부채 등 잠재불안 요인에 대한 시급한 대응 ▷공정한 금융질 정립을 위한 엄정한 금융감독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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