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해가 바뀌고서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3%, 서울은 -0.02%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3개월 간 오름세를 지속하며 재건축 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개포동 주공1단지 42㎡의 경우 9,500만원이나 올랐다.
닥터아파트가 올 1분기(1~3월)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3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 평균 2.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동구가 4.62%로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둔촌주공과 고덕주공2단지가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7,00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1월 16일 부분 종상향 확정발표 이후 추격 매수세가 붙으면서 연초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 둔촌주공1단지 52㎡가 4억 9,500만원에서 7,500만원 올라 5억 7,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는 4억 8,500만원에서 6,500만원 올라 5억 5,000만원이다.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고덕주공2단지도 저가 매물이 정리되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고덕주공2단지 59㎡가 5억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올라 5억 6,000만원, 49㎡는 4억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올라 4억 7,000만원이다.
강남구는 2.79% 올라 강동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이후 뜸해진 매수세가 2월 들어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조금씩 살아나면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5억 9,250만원에서 9,500만원 올라 6억 8,750만원, 49㎡는 7억 1,250만원에서 8,250만원 올라 7억 9,500만원이다.
재건축 아파트 값이 2.32% 오른 송파구는 가락시영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매수세 유입에 따른 거래호전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가 6억 3,250만원에서 7,500만원 올라 7억 750만원, 가락시영1차 56㎡는 5억 6,000만원에서 5,500만원 올라 6억 1,500만원이다.
잠원동 대림, 반포동 경남 등이 오른 서초구는 0.75% 소폭 올랐다. 잠원동 대림 112㎡가 8억 8,000만원에서 4,000만원 올라 9억 2,000만원, 반포동 경남 105㎡가 8억 8,500만원에서 3,500만원 올라 9억 2,000만원이다.
한편 올 1분기(1~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 각 지역별로는 서울 -0.02%, 신도시 -0.25%, 경기 -0.27%, 인천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