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STX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중단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STX조선해양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신청한 ‘채권단자율협약’이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거제시는 STX조선해양 계열사인 STX건설이 시공 중인 사등면 사곡리 ‘STX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가 전면 중단됐다고 5일 밝혔다.
STX건설 측은 “최근 회사의 자금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다 모기업인 STX조선해양의 자금난 위기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그동안 STX건설의 불공정 거래와 시공사 간 비리 등 말썽이 불거지더니 결국 이 지경에 이르게 됐다. 수백명의 조합원 피해는 어떡하느냐”고 하소연했다.
거제시는 조합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진상 파악 후 대책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면 공사 중단 얘기가 나와 우려했는데 결국 이렇게 돼 걱정”이라며 “대책마련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공사는 발주처로부터 선급금으로 현금 70억원을 받았지만 실제 공사현장에 투입된 금액은 13억원에 그쳤고 나머지 금액은 회사 자금난 해소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말썽을 빚기도 했다.
거제STX지역주택조합은 지상 24층 14개동 총 1,030가구(조합원 724세대, 일반 306세대)를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착공됐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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