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로운 유통혁명 '로컬푸드' 앞다퉈 도입
대형마트, 새로운 유통혁명 '로컬푸드' 앞다퉈 도입
  • 남라다
  • 승인 2013.04.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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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단계 유통단계 2단계로 줄어 물류비 절감·신선도 유지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농가를 통해 직접 생산된 '로컬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수산물 생산지에서 직접 거래 방식으로 유통업체가 매입해 현재 4~5단계 유통단계를 중간 도매업체 등이 제외돼 2단계(산지→유통업체)로 확 줄여 값 싸고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일부 지역 채소에만 도입했던 로컬푸드 시스템을 수산물, 축산물 등 모든 신선식품 전반으로 확대한다.

 

실제 오는 11일에는 호남 병어·먹갈치·갑오징어, 경남 전갱이·참돔·청어, 제주 한치·소라·삼치 등 지역 수산물을, 20일에는 안동지역 한우, 함평지역 한우 등 축산물에도 로컬푸드 시스템이 도입된다. 아울러 연말에는 청과 부분에도 로컬푸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마트는 관련 매입 규모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00억원을 기록한 이마트의 로컬푸드 매입 규모는 올해 450억원에 이어 내년엔 700억원대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로컬푸드점포도 확대한다. 채소 50% 등 신선식품 매출의 25% 까지 늘린다. 기존 20여개에서 올해 64개, 내년 104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로컬푸드 운영 지역도 기존 경북, 경남, 전북, 전남 4개 권역에서 충청, 강원, 제주, 경기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8개 권역으로 확대한다.

 

앞으로 이마트는 로컬푸드 매장을 기존 수수료형태와 달리 유통업체가 재고부담을 떠안는 직매입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성재 이마트 부사장(식품본부장)은 "지난 3년여 동안 로컬푸드를 일부 점포에서 운영한 결과 저렴한 가격, 신선한 품질, 농가 이익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유통매입시스템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이번에 이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10일부터 로컬푸드를 선보인다. 경기 남양주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서울,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판매한다.

 

시세변동 폭이 크고 선도에 민감한 시금치, 열무, 얼갈이 등 3개 품목에 우선 도입되며, 판매는 산지에서 9~20 km 이내에 위치한 구리, 잠실, 송파, 강변점 4개 점포에서 진행된다.

 

롯데마트의 로컬푸드 채소는 원가를 낮추기 위한 채소 MD의 철저한 분석에 의해 생산됐다. 채소 MD는 품종선택과 파종규모, 파종 및 수확시기 등의 전반적인 생산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로컬푸드 채소 재배는 산지 농가에 맡기는 위탁 재배 방식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전용 하우스 재배 농산물을 오는 8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상추, 부추로 품목을 확대하고 판매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생산 방식과 판매 방식을 동시에 바꿔 생산 및 유통비용을 줄이고, 품질은 향상 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채소의 고질적 문제인 시세폭등 및 폭락으로 인한 소비자와 생산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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