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갈비' 들어보셨나요?
'국경 없는 갈비' 들어보셨나요?
  • 남라다
  • 승인 2013.04.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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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살이 다른 국적, 표시는 국내산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갈비뼈와 갈빗살과의 원산지 국경이 없는 갈비를 국내산 갈비로 둔갑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1일 돼지뼈 등에 수입산 살치살을 붙여 가짜 갈비를 만든 뒤 원산지를 속여 시중에 유통시킨 박모(36)씨 등 7명을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박씨 등에게 가짜 갈비를 납품 받아 판매한 한우전문식당 운영자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실제 박씨 일당은 스페인산 돼지갈비뼈에 식용 접착제를 바른 후 미국산이나 독일산 살치살·목살을 이어 붙여 시중에 유통시켰다.

 

갈비뼈에 다른 부위 고기를 섞어서 판매할 경우 부위별 명칭과 원산지를 모두 표시하도록 현행법상 규정돼 있지만, 이 업체는 이런 정보를 아예 표시하지 않고 국내산 갈비라고 속여 식당 등지에 공급했다.

 

특히 이들은 납품하는 거래처에 포장용기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국내산이라고 명시돼 있는 영수증을 건내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또 다른 가공업자 강모(44)씨는 가짜 갈비를 만들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8.6톤를 시중에 판매했다. 시가 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해 구청과 국세청에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가짜 갈비를 속여파는 축산물 가공업체나 유통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일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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