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 '수난시대'
저축은행들 '수난시대'
  • 최고야
  • 승인 2013.04.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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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위스저축은행·KH저축은행 채권추심 조사·신라저축은행 영업정지 위기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저축은행들이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HK저축은행이 불법 채권 추심 의혹으로 검찰수사 중이고, 신라저축은행은 12일 영업정지 될 예정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금감원으로부터 불법 채권추심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감원 수사가 20여개의 저축은행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금감원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 것과 별도로 부실채권 추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2위인 HK저축은행이 채권 추심 의혹에 휩싸였다. 신용정보회사들이 HK저축은행 임직원들에게 수수료 일부를 떼어 뇌물로 건넸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전격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취운식)는 지난해 11월 HK저축은행이 채권추심 전문 신용정보회사에 채권추심 수수료를 과다 지급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특히 검찰은 HK저축은행의 임직원들이 신용정보회사에 채권추심대행용역을 위탁하고 채권회수 수수료를 과다 지급한 후 은행 측에 고의로 손실을 끼친 혐의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 신용정보회사로부터 상납받은 수수료의 일부를 주기적으로 경영진에게 전달했거나, 신용정보사들이 채권회수율 실적을 높이기 위해 불법적인 채권 추심 방법을 동원했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은행 임직원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관련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은행 관계자 등을 소환해 수수료 지급 내역과 과다 지급한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라저축은행도 영업정지될 위기에 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라저축은행은 12일 오후 영업 정지 후 예금보험공사 산하 가교 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 후 15일 영업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저축은행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와 계약이전 결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라저축은행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퇴출을 피해 왔다. 
 
또 신라저축은행은 일본계 개인 자금으로 2,000억원 증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가처분 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기로 했다. 
 
신라저축은행은 업계 8위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06%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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