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4호기 이상 정지, 결국 ‘인재’
고리 4호기 이상 정지, 결국 ‘인재’
  • 서영욱
  • 승인 2013.04.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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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작업 때 실수로 둔 ‘자석’ 원인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반복된 발전 정지로 불안감을 높인 고리원전 4호기의 고장 원인이 2년 전 정비작업 때 실수로 둔 자석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4일 오전 9시께 발전을 정지하고 문제가 된 고리 4호기 증기발생기의 내부를 점검한 결과 2011년도에 시행한 계획예방정비 작업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4㎝ 크기의 자석이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석은 증기발생기 외벽에 붙어 있다가 지난 4일 주변압기 보호계전기 작동으로 발전소가 정지됐을 때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떨어져 나온 자석은 증기발생기 내부에 물이 채워지면서 금속관에 수차례 부딪혔고 이에 이상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이 자석을 제거하고 현재 증기발생기의 내부 안전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후 모든 점검 및 평가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 재기동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고리 4호기는 63일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3일 밤 10시5분께 발전을 재재했지만 출력을 올리는 과정에서 주변압기 보호용 계전기가 동작, 발전 재개 하루만인 4일 오후 4시34분께 발전이 정지됐다.

 

이후 한수원은 오류 부문을 조치한 뒤 지난 10일 새벽 4시부터 고리 4호기의 발전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이상신호로 발견돼 정지시켰다.

 

한수원 관계자는 “자석이 작다 보니 최근 점검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발전소가 조금이라도 이상 현상을 보일 경우 ‘안전 최우선’ 정책으로 철저하게 점검, 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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