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난 2월에 근처 대인시장과의 상생안을 채택한 이후 지역민들과의 상생협력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역상생연구회'를 발족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 지역경기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회 설립은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상생뿐 아니라 주변 소외계층을 껴안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이 연구회는 백화점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자체 회의를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대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 1회 고객맞이 자세, 불만고객 응대방법, 위생관리, 안전관리, 상품진열 및 판매기법 등 백화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히 과학적인 진열방법과 위생관리, 소방·전기 안전 분야는 그 동안 전통시장이 가장 취약했던 부분으로 백화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 형식을 취할 계획이다.
백화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장보기 캠페인도 적극 장려하고, 재래시장 상품권을 정기적으로 구입해 임직원 포상이나 백화점 사은품으로 증정할 방침이다.
또 상인 자녀 대상 장학금, 정기적인 건강검진, 영세상인 대상 저금리 대출 지원도 한다.
재래시장 환경개선도 병행한다. 백화점처럼 쾌적한 쇼핑공간을 만들기 위해 일률적이지 못 한간판, 안내 사인을 통일감있게 바꿀 예정이며 장바구니, 비닐 쇼핑백 등 전통시장 전용 포장물도 제작 지원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장상인 측은 이 같은 백화점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홍정희 대인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대인시장 상인들 대부분 대형 백화점이 지역 상권을 침체시킨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백화점측의 실질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보면서 현재는 불신이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지역장은 “앞으로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