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뜨거운 ‘청약 전쟁’ 예고···전략은 필수
위례신도시 뜨거운 ‘청약 전쟁’ 예고···전략은 필수
  • 서영욱
  • 승인 2013.04.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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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행정구역·4.1대책 등 변수 꼼꼼히 챙겨야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2013년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분양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극심한 분양 시장 침체 속에서도 낮은 분양가와 풍부한 공급량으로 무장한 위례신도시의 관심은 뜨거워 치열한 청약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올해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총 9개 단지 6,838가구다.

 

◆ 면적과 블록, 보유한 청약통장별로 청약자격 상이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송파구 위례신도시 A1-7블록에 공급된 ‘송파 푸르지오’는 1순위 최고 24대 1(공급면적 146㎡), 평균 경쟁률 4.3대 1을 기록했다. 당첨가점 최고점은 79점(공급면적 139㎡)을 나타냈다. 공급면적 138~146㎡ 중대형 평면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입지에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뜨거운 청약열기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앞선 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저축 뿐만 아니라 청약예금과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자들의 내 집 마련이나 종전 노후주택의 교체수요로 청약통장 사용 전략이 중요해졌다. 특히 위례신도시 청약은 분양대기자가 보유한 청약통장 종류와 신도시 내 분양사업지의 위치에 따라 세밀하고 섬세한 청약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우선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2.59㎢), 경기도 성남시(2.79㎢), 하남시(1.42㎢)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있어 청약할 사업지의 위치에 따라 지역우선공급량에 편차가 크다. 수도권 내 66만㎡ 이상 대규모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우선공급비율이 시·도간 다르기 때문이다.

 

일례로 송파구에 위치한 A2-10블록(부영)과 A2-9블록(대우건설) 사업장은 서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주택공급량의 50%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도권거주자(경기도·인천·서울 1년 미만 거주)에게 50%를 배정한다. 서울시 청약통장 보유자의 청약당첨확률이 보다 높은 셈이다.

 

반면 하남시와 성남시에 위치한 블록은 해당 주택건설지역(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이에게 30%, 경기도에 20%로 구분하여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수도권에 배정하므로 성남시와 하남시 거주자의 청약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두 번째로, 85㎡을 넘어서는 중대형 평면은 운에 의한 당첨이 가능해 졌다. 이번 4.1대책을 통해 청약가점제 적용대상 주택을 전용 85㎡ 이하만 규정하고 전용 85㎡ 초과 주택은 100% 추첨제로 전환하는 등 청약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A3-7블록(현대엠코)이나 A2-5블록(삼성물산) 등 중대형 단지는 청약예금이나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자 중 자금여력이 있는 여유 층이나 유주택자, 새집 교체 수요로 검토해 볼만 하다는 것이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전용 85㎡ 중대형평면은 전매규제가 계약 후 1년으로 짧아 환금성이 뛰어난 편”이라며 “위례신도시 중대형 평면은 중소형평면과 달리 5년 의무거주기간의 구속이 없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아 유동성과 담보대출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는 또 “장기 무주택 청약저축가입자라면 하남시도시개발공사 A3-8블록 등 공공물량이 적격”이라고 조언했다. 2012년 LH공사가 공급한 위례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시 당첨 선은 청약저축 불입액 1,000~1,800만원이었다. 불입액이 적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라면 3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취약점도 함께 고려, 신중한 선택을”

 

위례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여건이다. 잠실역까지 차로 15분이면 도착 가능한 택지에 청량산과 탄천, 남한산성 등 친환경적인 생태주거지 조성이 가능하고 문정법조타운, KTX 수서역세권개발까지 풍부한 지역호재가 산재해 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 신설역인 우남역까지 향후 대중교통 개선까지 기대돼 수도권 주거 수요를 상당히 흡수할 수 있는 신도시다.

 

그러나 청약대기자는 장점 외에 위례신도시의 취약점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위례신도시 주변으로 하남시 미사·감북·감일지구와 강동구 둔촌·고덕·강일지구 등 보금자리 주택지와 재건축 사업추진 움직임이 대량 병행되며 일시적인 단기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소형과 중대형 등, 블록에 따른 분양가 수준과 청약자격·전매규제가 상이한 점도 점검대상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3.3㎡당 1,300~1,800만원 후반에 공급될 예정이라 청약 시 주변시세와 블록별 분양가의 적정성 고려가 필수고, 택지지구 내 학교,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생활편익시설의 이용여부 판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송파·성남·하남시 등 태생적인 행정구역의 위치에 따라 형성될 향후 자산가치도 꼼꼼히 살펴 봐야하고 4·1대책으로 말미암은 주택법 개정시기와 신도시 내 핵심 교통수단인 트램 설치 여부도 청약전략과 위례신도시의 미래상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건설사 브랜드 ‘자존심’ 전쟁도 치열

 

2013년 위례신도시 분양 마중물은 현대엠코가 맡는다. 현대엠코는 A3-7블록 일대에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 970가구를 공급하는데 전용면적 95~101㎡ 중대형으로 문정 법조타운과 KTX 수서역세권개발지역 등과 가깝다는 게 최대 이점이다.

 

하남시 도시개발공사에서 공급하는 A3-8블록 1,673세대도 5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용 75~85㎡ 중소형 평면으로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자가 노려볼 만하다.

 

6월쯤엔 A2-5블록에서 ‘위례신도시 래미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101~134㎡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며 총 410가구 규모다. 판상형 설계에 창곡천이 인접해 있고 가든파이브, 이마트, NC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621가구 규모로 분양면적은 미정이나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헌릉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10월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전용 99㎡ 693세대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고, 신안(A3-6), 부영(A2-10)도 하반기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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