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원전 정지, 전력수급 ‘조기경보’
연이은 원전 정지, 전력수급 ‘조기경보’
  • 서영욱
  • 승인 2013.04.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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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경보 ‘준비’ 발령, 때 이른 전력난?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최근 원자력발전소의 연이은 고장으로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되는 등 전력수급상황에 때 이른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23일 오전 7시 44분 100만㎾급 신월성 원전 1호기가 갑작스런 이상을 일으켜 정지됐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신월성 1호기가 정지된 지 약 50분 뒤인 오전 8시 35분께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예비력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주 예비력은 500만㎾ 수준으로 낮게 예상됐는데 신월성 1호기가 갑자기 정지하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측은 원자로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상이 생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압경수로형 100만㎾급인 신월성 1호기는 지난해 7월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시험 운전 중이던 작년 2월 2일 증기발생기 수위가 높아져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고 같은 해 3월 27일에는 발전소제어계통 오작동으로, 6월 17일에는 터빈출력 신호 이상으로 각각 자동 정지했다.

 

상업 운전을 시작하고 19일 만인 8월 19일에는 제어봉 구동장치 제어계통 고장으로 정지했고 작년 12월 29일에는 터빈 제어설비 정비를 위해 한수원이 발전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이처럼 최신형 원전임에도 가동 이후 빈번하게 고장을 일으켜 지역 환경단체 등이 총체적 안전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들어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원전의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날 신월성 1호기를 포함해 총 3차례나 된다.

 

지난 1월 17일 울진 1호기가 원자력출력 계통의 이상으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달 4일에는 고리 4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된 지 하루 만에 정지됐다.

 

특히 고리 4호기는 지난 10일 다시 가동됐지만 증기 발생기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해 나흘 만에 발전이 정지됐다.

 

더구나 여름철 전력수요에 대비해 일부 원전이 가동을 멈추고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한 가운데 정상 가동돼야 할 원전이 고장을 일으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날 계획예방정비로 발전하지 않은 원전은 고리 1호기, 신고리 1호기, 영광 3호기, 울진 2·4호기 등 총 5기다. 이들 원전이 발전을 멈추면서 공급할 수 있는 최대전력의 감소가 예견된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어느 상황에서든 원전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예방정비도 철저히 진행해 원전 운영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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