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에 대기업도 너도나도 김치값 인상
배추값 폭등에 결국 포장김치 업체들도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대상, 풀무원 등 대형 포장김치 제조업체들은 다음주 중 김치 가격을 최고 26.4%까지 올릴 계획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자사 김치 브랜드 '종가집'에서 판매하는 김치 가격을 최고 26.4% 인상하기로 하고 대형마트에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 대형마트들이 이 인상률을 적용하게 되면 종가집 포기김치 1kg의 가격은 7900원에서 98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당초 7~10% 정도의 인상을 결정했던 대상은 배추값 급등세가 예상보다 심각하자 인상 폭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지난 29일 '아름찬김치' 배추김치 전 품목을 20%가량 인상했다. 7800원에 판매되던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 1㎏은 9000원으로,6700원에 판매되던 '농협 아름찬 맛김치' 1㎏은 7600원으로 각각 올랐다.
풀무원도 김치 가격을 10% 가량 올리기로 결정하고 30일 대형마트에 공문을 전달했다. 이밖에 CJ제일제당, 동원F&B 등 다른 업체들도 10%대 수준에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기업마저 너도나도 김치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의 부담감은 높아가고 있다. 한 주부는 "배추값이 쌀 때는 한 번도 김치가격을 내린다는 말이 없더니 배추값이 오르자마자 김치가격을 올리는 거냐"며 "그 동안 시중에 파는 김치들이 원가 대비 비싼 편이라 여겼는데 그 동안 얻은 이익을 이럴 때 환원하는 게 대기업의 자세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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