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 "연임하지 않겠다"
어윤대 회장 "연임하지 않겠다"
  • 최고야
  • 승인 2013.04.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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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은 KB를 잘 끌고 한국금융을 이끄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돼야"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후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어 회장이 오는 7월 12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MB정권 때 4대 천왕으로 불렸던 금융권 CEO들은 금융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29일 오후 3시 KB금융지주 명동 본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용히 있으려고 했으나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연임 관련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어 회장은 "KB금융지주에서 다음달에 차기 회장 추대위를 가동할 것 같은데 그 전에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사외이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임 의사를 이제야 밝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 연임한다 안한다 하등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KB국민지주는 정부주식이 한 주도 없는 민간 금융회사다"며 "정부가 주식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과는 다르다"며 "KB국민지주는 65%가 외국인 주주이며 35%가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조직에서 연임을 하겠다 안하겠다 의사를 밝히는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뒤늦은 의사 표명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가만히 있으면 그만인데 다른 오해가 있는 것 같고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임 관련해서는 "후임은 얘기를 할 필요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그는 "하지만 삼성전자, LG 등 세계적인 리더들이 있듯이 한국 민간 금융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KB금융지주의 CEO로 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어려운 시련을 겪었고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며 "고대 총장을 끝내고 와서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회장 적합자를 정해 내부에서 순위를 정하고 인터뷰를 하는 등 회장 선임 절차를 거쳤다. 이번에도 그런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지주는 한국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라 한국 금융기관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후임 관련해 이슈가 여러 가지가 있다. 후임으로 올 사람이 KB금융 내부적일까 외부적이일까 정부일까 개인일까 등 이슈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인이 독일 저축은행 도이치방크는 회장을 하기도 하고, 스위스 최대은행 UBS도 독일 사람이 회장을 한다. 세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어 누가 하느냐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KB금융지주를 잘 끌고 나아가 한국의 금융을 잘 끌고 리더십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자신이 임기 중 잘 한일을 브랜드 파워를 높인 것, 금융인재를 키우기 위한 시간 투자, 독립성 유지를 꼽았다. 
 
어 회장은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꼽아보면 잘한 점은 무엇보다 KB금융지주란 브랜드 파워를 있게 한 것과 금융일이 정보 지식 인재를 통해 이뤄지는데 교육훈련을 통해 지식을 향상시켜 이를 가시화 한 것, 그리고 민간금융회사란 독립성을 유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KB국민지주가 민간기업임을 강조하며 '독립성을 큰 업적'으로 꼽았다. 
 
어 회장은 "그동안 일부 관행을 보면 은행의 인사는 대출관계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외부에서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KB지주회사의 모든 인사에서 정부가 혹은 다른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서 부탁한 일이 전혀 없다. 대출관계 등 다른 부분에서도 독립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어 회장은 민병덕 은행장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어 회장은 "민병덕 행장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은행이 공정성 있는 경영을 해 왔기 때문에 직원 여러분들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정착돼 가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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