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수차례 바뀐 수난의 아파트 분양 '기지개'
시공사 수차례 바뀐 수난의 아파트 분양 '기지개'
  • 서영욱
  • 승인 2013.05.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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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중단됐던 아파트 단지들 분양 채비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시공사 부도, 사업성 하락, 각종 소송 시비 등으로 사업을 잠정 중단했던 아파트 단지들이 4.1대책 발 훈풍과 함께 공급 재개에 나섰다.

 

특히 몇 년 간 분양 계획을 잡았다 취소하기를 반복했던 만큼 지역 내 프로젝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단지 규모도 제법 크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태다.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건설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이달 전북 전주시 삼천동에서 ‘이안전주삼천’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선정한 시공사가 연이어 부도를 내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올해 대우산업개발을 세 번째 시공사로 선정해 전주시로부터 변경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전체 702가구, 전용면적 59~119㎡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84~119㎡, 28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우산업개발관계자는 “2008년부터 분양한다는 얘기가 나왔던 단지인데 5년동안 시공사가 두 번이나 변경되고 분양도 계속 미뤄지면서 이번에는 진짜 분양하는게 맞느냐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대우산업개발이 전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안(iaan)’ 브랜드인 만큼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일정에 차질없이 5월에 꼭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등은 마지막 로또라 불리는 판교신도시 ‘판교 알파리움’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 알파리움’은 2010년 1월 주상복합에 대한 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에 나서려 했지만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사업성 악화 우려, 건설사 지급보증 거부 등으로 사업이 계속 연기됐다.

 

이에 사업을 공모한 LH가 사업기간 연장,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 방안을 제시해 2012년 4월 사업승인 3년 만에 기공식을 가졌다. 이후 최근에야 LH와 민간 사업자가 사업비 분담 및 주상복합블록(C블록) 선착공 관련사항 등에 합의하며 착공을 앞두게 됐다. 전용면적 96~203㎡, 주상복합아파트 931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 등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6월 아파트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왕십리뉴타운은 지난 2002년 길음?은평과 함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됐으며, 이 중 1구역은 2007년부터 분양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합설립인가 처분무효확인 소송 및 앞서 2011년 말 공급된 2구역의 분양 성적 저조 등으로 분양이 연기됐으나 올해 들어서야 일정을 잡았다. 전체 1,702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9~149㎡로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래미안 부천 중동’ 5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조합 아파트로 2008년 조합원 모집에 나선 이래 2011년 7월 사업계획승인까지 받았으나 아파트가 들어설 토지 매입을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지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지난해 말 조합 측이 매도청구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부지를 100% 확보할 수 있게 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졌다.

 

SK건설이 인천남구 용현동 일원을 개발하는 용현?학익 2-1블록 도시개발사업도 연내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옛 SK정유 공장터 35만여㎡와 인접 노후 주택?국공유지 등 총42만 2,965㎡ 부지를 재개발하려던 이 프로젝트는 2006년 10월 사업 첫 단계에서 ‘지분 쪼개기’에 발목이 잡히며 몇 년간 사업이 중단됐다.

 

2009년 9월 지분 쪼개기를 원천 차단하는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되면서 이후 사업이 재논의 됐고, 이듬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도시개발사업안을 조건부로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 됐다. 현재 분양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전용 57~127㎡, 총 3,971가구 규모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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