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시세 내렸는데도 보증금 올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한다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주변시세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증금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최호정 의원이 10일 SH공사가 제출한 ‘장기전세주택 제도 도입 이후 전세보증금 변동내역’을 분석한 결과, 발산지구(마곡수명산파크 2·3단지, 544세대)의 경우 2007년 분양 당시에 비해 2009년 주변(전세)시세가 200만~500만원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과 2011년 각각 530만원의 보증금을 인상했다.
또한 왕십리주상복합(90㎡, 28세대)의 경우에는 2010년 분양 때에 비해 2012년 주변시세가 70만원 이상 하락했음에도 730만원을 인상했다.
이밖에 수명산롯데캐슬(59㎡,15세대)의 경우 2010년말 재계약시에 비해 2012년말 주변시세가 400만원 떨어졌음에도 500만원을 인상했다.
반면 다른 장기전세주택은 분양 때 보다 재계약시 보증금비율이 평균 13% 인하돼 대조를 이뤘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최 의원은 “시민의 기대와 달리 SH공사가 주변시세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보증금을 인상하는 ‘못난 집주인’ 행세를 한 꼴”이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