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어진 기자] 국방부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의 소프트웨어 사용료 분쟁이 타결됐다. 

국방부는 15일 국방 IT분야 선진화 사업을 위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기존 소프트웨어 사용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MS측이 과거 소프트웨어 사용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양측은 과거 문제는 종식하고 국방 IT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MS는 그간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MS는 지난해 4월과 5월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한국군의 소프트웨어 사용료가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협상을 요구했다. 반면 국방부는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C도 포함해 산정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양측은 최근까지 소프트웨어 사용료와 일괄 정부 계약 체결을 놓고 팽팽히 맞서왔지만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이견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SW 업체인 MS와의 협약을 통해 국방 IT 분야에 최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점을 마련했다"며 "MS의 사이버보안 관련 경험과 기술이 국방 사이버 안보 분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