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보다 둘로’..기업분할 주가상승?
‘하나 보다 둘로’..기업분할 주가상승?
  • 서병곤
  • 승인 2010.10.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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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집중도 높이고 전략적 유연성 확보”

 

최근 SK에너지를 비롯해 CJ오쇼핑, 동부하이텍 등 둘 이상의 상이한 사업 분야를 담고 있는 기업들이 각각 기업 분할에 나선 것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즉 기업 분할한 각 기업들이 사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분할했거나 분할을 결정한 28개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영 효율성이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로 SK에너지와 CJ오쇼핑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석유·화학 부문 분할에 나선 SK에너지에 대해 “장기적으로 모멘템이 강화될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구·개발 모회사와 석유, 화학, 윤활유의 3개 자회사로 지배구조를 다시 짜면서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이번 분할로 석유와 화학 자회사 등 기존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은 물론, 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라 신규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석유·정유 부문 분할에 따른 질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CJ오쇼핑은 지난 달 30일 미디어 부문을 떼어내고 재상장하면서 분할 전 부채 600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을 미디어 부문 신설법인인 오미디어홀딩스에 넘겼다. 부채가 줄어들면서 연간 이자비용 65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 데다 미디어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마디로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재무상태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업 분할도 중요한 이유라 볼 수 있다.

 

이외 동부하이텍도 지난 6월 국내 선두권 부문인 농업 부문을 100% 자회사인 동부한농으로 떼어낸 뒤 올해 2월 552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1일 종가 기준 9700원(75.7%)까지 올랐다. 분할 직후 한때는 1만3200원(6월22일)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우량 기업인 동부한농의 사업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지금까지보다 높은 성과가 기대되고 이런 성과가 지분법 평가를 통해 동부하이텍의 경영수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 된 것이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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